살 빠지는 것 같다고?...아침 거르면 오히려 '이렇게'
염증은 줄어도, 영양소 결핍 발생할 수도
아침마다 반복하는 고민이 있다. 벌떡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을까, 아니면 포기하고 더 잘까 하는 고민이다. 이럴 때 과학자들은 “가급적 아침을 먹으라”고 권장한다. 아침을 거르면 에너지원이 부족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기 어렵다.
점심식사를 해도 충당이 안 되기 때문에 결국 늦은 저녁 야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밤늦게 먹은 음식으로 속이 더부룩해지면 숙면이 어려워 또 다시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우리 몸은 나이, 건강 상태, 식습관 등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음식에 정직하게 반응한다. 식사를 거를 때 생리학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은 건강에 유익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아침을 거를 때는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아침식사를 건너뛰면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아봤다.
복부 비만 발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체중도 준다. 이는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기본 원리다. 그런데 아침을 거르는 방식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후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안 하면 당분간은 살이 빠지는 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되돌아간 체중이 복부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복부 비만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한 체중이라 해도 건강상 더 해롭다.
체내 염증 감소
관절염, 암, 심장병 등의 질환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세포가 손상을 입으면서 일어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단식을 하면 세포에서 손상된 부분이 회복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논문을 발표한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연구팀에 따르면 끼니를 거르는 횟수가 누적되면 염증 수치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간헐적 단식이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주장은 이러한 원리에서 비롯된다.
영양소 결핍
식사를 거를 때는 무작정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정신 건강의 균형이 깨진다거나 신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거르는 간헐적 다이어트를 하고자 한다면 공인된 영양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편이 좋다. 아니면 스스로 자신이 먹고 있는 식사와 간식을 점검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필수 지방산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몇 가지 질병 위험 증가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반복적으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몇 가지 질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여성의 경우 아침을 자주 거르면 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률이 20% 증가한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혈압 수치, 호르몬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