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vs 흉터, 치료제 역할 다르다?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제 사용해야
코로나 19가 잦아들며 나들이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 국내관광 트렌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아웃도어 및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넘어지거나 쓸려 다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상태에 맞게 상비약으로 처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와 흉터를 구분해 알맞은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 것.
상처는 피부가 베이고, 쓸리고, 벗겨져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손상된 피부가 아물도록 치료해야 한다. 상처는 보통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단계를 거쳐 낫는데, 상처가 깊었거나 치유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 피부 진피층(피부 표피 아래 두꺼운 세포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흉터가 남는다.
상처 치료에는 ‘센텔라정량추출물(TECA)’ 성분이 함유된 치료제를 사용한다. 이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주 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의 정량추출물을 원료로 만든 물질이다.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킨다.
상처가 났다면 우선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깨끗이 씻은 뒤, 상처의 종류에 맞는 연고를 1~2주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소독약을 쓴다면 상처 부위보다는 주변부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밴드를 붙일 경우 습윤 밴드가 효과적인데, 습도를 유지하고 외부의 균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흉터는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지는 과정을 말한다. 흉터 치료제는 이러한 상처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생긴 흉터의 색을 연하게 하고 크기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흉터 치료엔 주로 ‘실리콘겔’ 성분이 함유된 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흉터 부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을 유지해준다. 콜라겐이 과다 생성되는 것을 방지해 흉터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흉터 연고는 상처 연고를 사용한 후에 상처가 아문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마음 놓고 씻거나 샤워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그 시점부터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흉터 치료제는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사 작성 도움: 최혜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