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보다 男 '여드름' 고민 심해...1년 평균 치료비는?
[오늘의 건강]
오늘(28일) 전국 대부분에서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최고 33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대구에선 온열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지역에 5∼40㎜(많은 곳 6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10~20대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여드름 치료제로 지난해 평균 8만 3375원의 진료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국내 여드름 환자 12만 1746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평균 9만 2312원을 사용해 7만 4873원을 지출한 여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237명이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환자는 20대(5만 7190명, 47%)가 가장 많았으나 1인당 평균 치료비(8만 6408원)는 10대에서 가장 높았다. 여드름 치료는 10~30대에 집중했는데, 해당 연령대에선 남성 환자(5만 3606명, 44%)가 조금 더 많았다.
2만 8367명으로 전체 연령·성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에선 한 사람당 평균 9만 3629원의 치료비를 지출했다. 1만 4574명이 병원을 찾은 10대 남성 여드름 환자는 평균 9만 6311원을, 1만 665명이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 환자는 8만 7117원을 지출했다.
여성에서도 2만 8823명으로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평균 7만 7669원을 사용했다. 뒤를 이어 30대(1만 2058명)와 10대(1만 2383명) 순이었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0대가 7만 4753원을 지출해 30대(7만 3239원)보다 조금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20~30대 성인 여드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실제 주로 여드름이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의 사춘기임에도 학업 등으로 치료를 잘 받지 않다가 20대 이후 대인 관계와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선과 모낭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인 여드름은 전체 환자의 대부분인 85%가 12~25세 청소년기에 몰려있지만, 영아에서 성인까지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발생 요인이 있지만, 최근 연구에선 염증과 건강한 면역 반응이 중요하다고 지적된다.
이 교수는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과 음주, 잦은 세안을 피해야 한다"면서 "세안 횟수는 하루 2회 정도가 좋고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강알칼리성 세안제는 피부의 지질장벽을 손상시키고 국소 여드름 치료제의 자극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