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15세 발달 장애 아들..“행복하지만 힘들기도..”

수많은 발달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줘야

아들과 모처럼 해외여행(발리)을 한 배우 오윤아는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건 너무 행복하지만 힘들기도 하다”며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배우 오윤아 SNS]

배우 오윤아가 발달 장애 아들(15)과 함께 한 해외여행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19일 SNS에 “아들에게 항상 많은 걸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지만, 쉽지 않다”면서 “공항에서 (아들이) 머리를 때리며 울 때 도와주시려고 했던 남성 분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적었다.

아들과 모처럼 해외여행(발리)을 한 오윤아는 “민이랑 여행하는 건 너무 행복하지만 힘들기도 하다. 저도 똑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공항에서 도와주시려고 했던 남성 분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인사를 못 드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윤아는 2015년 이혼 후 발달 장애(자폐 스펙트럼)를 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 “이 세상의 모든 발달 장애인 어머니 응원합니다”

발달 장애인 뒤에는 온갖 마음고생과 고단한 일상을 겪어온 어머니들의 눈물이 서려 있다. 지금도 발달 장애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힘든 하루를 보낸 어머니들이 많을 것이다. 배우 오윤아는 아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너무 행복하지만 힘들기도..”라는 말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발달 장애인 어머니들의 소원은 자녀가 성인이 돼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게 하려고 노력한다. 발달 장애인의 성공 사례로 프로 골퍼 이승민(25)을 거론한다. 그는 두 살 때 선천적 자폐성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다. 중학생이 돼서도 5~6세 정도의 지능을 보였고 낯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걸 두려워 하는 자폐증 증상이 지속됐다.

어머니는 아들이 골프장 구경을 좋아하자 아예 골프 연습을 시켰다. 골프를 시작하자 아들이 하루 종일 머물던 골방에서 나왔다. 골프 경기를 나가면 진행이 느려서 주위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승민은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정회원) 자격을 따냈고 대회에 자주 출전하고 있다. 발달 장애 증상도 좋아졌다.

◆ 내 가족도 발달 장애인 될 수 있는 시대… “자립의 길 응원해야”

선진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사람들은 장애인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열악한 환경에 좌절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 10위 권 경제 강국 답게 장애인의 미래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줘야 한다. 최근 발달 장애인이 크게 늘고 있다, 내 가족 중에도 발달 장애인이 나올 수 있다. 국회, 정부는 더 세심한 지원 책을 마련해 전국의 수많은 발달 장애인 부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

닥터콘서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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