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따라 위험 질병이 따로 있을까?
MBTI가 주목을 받듯, 한때 혈액형별 성격, 궁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혈액형에 따라 성격 특성을 찾아내 분류하고 재미를 찾기도 한다. 물론 이것들이 모두 맞는다거나 과학적 증거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혈액형에 따라 질병 위험이 다르다는 사실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혈액형에 따라 더 잘 걸리는 위험 질병을 알아본다.
◆ 말라리아 > O형 위험성 낮아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서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는데, 감염이 심할 때 발생하는 감염 적혈구 간 세포 결합이 O형 혈액형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 심장질환 > O형이 덜 걸려
관련 연구에 따르면, O형은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이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에 따르면, A, B, A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혈액 응고와 관련이 있는 단백질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은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
◆ 기대 수명 > O형이 더 높아
비슷한 조건과 환경일 때, O형인 사람들이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O형이 심장이나 혈관 등에 문제가 생기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스트레스 > A형이 더 높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은 코르티솔 수치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위암 > A형이 높아
O형보다 A, AB, B형 혈액형에서 위험이 더 높다. 특히, A형인 사람은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데,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이 A형인 사람에게 더 흔한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보통 위장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염증과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 췌장암 > A, AB, B형이 높아
A, AB, B형인 사람이 위험이 더 높다. A형과 B형의 적혈구 분자는 장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특정 박테리아가 자라도록 돕는데, 이로 인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 정맥혈전색전증 > A, B, AB형이 높아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은 다리 등 깊은 정맥에 혈전에 생기는 것이다. 때로 폐로 이동할 수 있어 위험하다. A, B, AB형 혈액형인 사람들이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뇌졸중 > AB형이 높아
뇌졸중 발생 위험은 AB형에서 높다. 전문가들은 혈전이 생길 위험이 이 혈액형에서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 기억력 문제 > AB형이 높아
관련 연구에 따르면, AB형인 사람들이 기억력 문제를 더 많이 겪는다.
◆ 당뇨병 > A형, B형이 높아
제2형 당뇨병에 더 잘 걸리는 혈액형으로는 A형과 B형을 꼽을 수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연구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