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곳' 하나이비인후과 네트워크, 4년 만에 한자리
하나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연례 학술대회 성료
전국 44곳에 달하는 하나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소속 병원이 한 자리에 모여 학술대회를 성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4년 만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1~2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제15회 하나 이비인후과 네트워크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본원 의료진과 네트워크 소속 병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이비인후과 진료의 질 향상과 영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학회에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용기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명예교수(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이세영 교수는 전체 암 발생 원인의 5%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HPV(인체 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남성에 대한 백신 치료의 효과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HPV 백신 투여를 권장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학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의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정 교수는 해당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생물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해 치료 방침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철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등 수면장애의 치료법에 대해 강연했다. 신 교수는 수면장애는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두통 뿐 아니라 뇌심혈관계, 신경계 질환과 암, 당뇨 등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과 양압기 등 고전적인 방법 외에도 일각에서 고압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초고령화 사회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이비인후과 진료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개원가와 병원급 진료기관, 그리고 학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