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바통 받는 4세대 백혈병 표적약

[바이오 키워드] STAMP 억제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인 백혈병 발생의 20%를 차지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 분야에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표적항암제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해당 질환은 치료 차수가 길어질수록 이전 치료에 대한 저항성 또는 내성 이슈로 치료 실패율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질병의 악화 및 사망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01년 최초 등장한 1세대 표적항암제(TKI) ‘글리벡’에 이어 작용기전을 달리한 차세대 치료제의 진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타깃이 되는 단백질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해 효과를 나타내는 표적항암제들이 현재 4세대 약물까지 등장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통상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새롭게 생겨난 유전자 변이가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22번 염색체와 변형된 9번 염색체의 결합으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만들어지고, 이곳에 위치했던 BCR 유전자와 ABL1 유전자가 결합해 BCR-ABL1 융합유전자가 생긴다. 이 유전자로 인해 만들어진 암 단백질이 혈액 줄기세포에 나쁜 영향을 미쳐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제품명 셈블릭스)’도 최근 국내 처방권에 진입했다. 애시미닙은 BCR-ABL1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첫 번째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억제제로, 202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ATP 결합 부위에 작용하는 기존 TKI와 비교해 BCR-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며, 다른 표적 부위에 결합할 확률이 낮아 부작용 발생 우려가 적다는 특징을 가진다. 더욱이 이전 TKI 치료 중 생긴 ATP 결합 부위 돌연변이에 저항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 같은 임상적 혜택을 근거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2개 TKI 치료에 실패한 경우 애시미닙을 권고하는 동시에, 약물 내성 중증도에 따른 1~3단계 모두에서 이 치료제의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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