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로봇사원 15명 입사...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
15종 업무에 RPA 구축-14종 추가 도입... 연간 8100시간 절감 기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단순 업무를 자동화할 15명의 로봇사원이 입사했다. 물리적인 형태의 기계가 아닌 '업무처리자동화(RPA)'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다만 기존의 직원들의 일을 도와주는 친근한 동료로 느낄 수 있도록 캐릭터화해 가상 직원으로 생성했다.
심평원은 올 상반기 RPA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연구분석 업무 처리와 안내 등 총 15종 업무에 도입하고 각 업무별 시스템 권한을 부여했다. 심평원은 지난 2020년 시범사업으로 RPA를 처음 도입한 후 사람이 기존에 했던 단순·반복 업무를 대체할 분야를 발굴해왔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RPA는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고 사내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사용자 포털, 앱과 상호작용해 사람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구축하고 관리한다.
이번에 RPA를 도입한 15종 업무별로는 친근한 이미지의 로봇사원으로 캐릭터화했다. RPA 도입으로 내부 업무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RPA를 도입하면 단순·반복업무를 줄여 내부 직원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 업무 부담을 줄여줘 내부 직원뿐 아니라 평가원에 요청한 정확한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대외고객의 만족감도 높았다. 실제 2020년 시범사업 당시 신포괄수가 사업 업무 일부에 RPA를 적용했을 때 처리시간이 줄고 오류율은 개선하는 등의 업무 효율성이 개선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심평원은 이들 로봇사원의 도입으로 향후 연간 8100여 시간에 달하는 단순·반복 업무 시간을 절감하고 수작업에 따른 실수를 방지하는 등 대내외 만족도가 향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사업완료보고회에선 RPA도입을 위해 실무자 참여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자체 업무개선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업무 재설계 역량을 내재화했다. 또한 추가 도입이 필요한 업무 발굴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3월 직원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국회사무·법무자료 전산관리, 각종 자료취합, 통계자료 생성 등의 14개 업무를 발굴했고 7월부터 구축에 나선다.
최동진 심사평가원 정보운영실장은 "수작업 중심의 반복적인 업무에 RPA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것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분야를 연계하겠다"면서 "업무효율화를 통해 심사평가원 고유의 역할인 '보건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