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의료관광과 웰니스 강한 도시로"
'웰니스의료관광클러스터협의회' 출범..."브랜드 파워 약한 부산의 대응 전략은?"
부산이 외국인에 초점을 맞춘 ‘의료관광’과 ‘웰니스’(wellness)관광을 융합한 새출발을 선언했다.
"지금까지의 '의료관광' 개념을 뛰어넘어 글로벌 해양·휴양·치유도시라는 '웰니스 투어리즘(tourism)'으로 나아갈 토대"(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 21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웰니스·의료관광클러스터협의회’를 발족했다.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만들려는 민관산학 협의체.
“의료관광산업을 부산의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유규원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이자 "의료관광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medical tourism)으로 가기 위한 핵심 추진체이기도 하다.
관련 전문성이 높은 ㈜고려의료관광개발 김재희 대표와 ㈜웰미웰니스솔루션 이미란 부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전 세계를 3개 권역(러시아·중앙아시아권-아시아권-영어권)으로 나눠 각각의 특성에 맞는 관광 수요와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중동, 동남아 등의 해외 부호들을 대상으로 한 VIP 환자, 오랫동안 부산에 머물 장기체류 환자에 맞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또 홍보하는 맞춤형 전략도 포함한다.
기존 의료관광이 부산 의료기관들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웰니스사업체와 숙박업체, 유치사업자, 그리고 관련 학계까지 망라한 옴니버스 협의체로 거듭 난 것은 그런 목적을 담은 것.
협의체는 그 첫 사업으로 이날 ‘제1회 부산국제웰니스의료관광포럼’도 열었다.
한양대 신학승 교수(관광학부)는 “그동안 미주 및 유럽이 주도하던 웰니스관광시장이 차츰 아시아 주도로 변하고 있다"면서 ‘부산 웰니스 의료관광 포지셔닝(positioning) 전략’을 제안했다. 부산의 강점과 약점을 살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보자는 것.
그는 "부산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갖고 있지만, 수도권 대비 접근성이 떨어지고, 제주 강원에 비해 브랜드 파워도 약하다"고 지적하고 "온천과 템플스테이 등 잠재력이 큰 웰니스 자원과 함께 한방 의료서비스를 고급화한 관광 전략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메디칼로 통하는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기술력, 신뢰도,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부산 의료관광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강력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홍보 전략을 통해 부산이란 브랜드를 제대로 각인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온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전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의료관광 웰니스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만큼의 시 예산을 보태 앞으로 3년간 웰니스·의료관광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