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삶은 감자’가 몸에 좋은 이유 6

감자는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면서도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삶은 감자’가 아침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04세 연세대 김형석 교수도 아침마다 삶은 감자를 먹는다고 언론에 소개된 바도 있다. 삶은 감자는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전날 미리 삶아 놓았다가 바쁜 아침시간에 간편하게 한끼 식사로 먹기에도 제격이다. 또한 감자는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면서도 포만감을 줘서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아침에 삶은 감자를 먹으면 우리 몸에 좋은 이유 6가지를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감자의 염증 완화, 위염에도 효과적

무엇보다 감자는 염증 완화 효능이 뛰어나다. 우리 조상들도 감자의 생즙을 관절염이나 통증을 억제하는 민간요법으로 활용했었다. 이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효능이다. 감자는 염증 완화, 화상, 고열, 편도선염,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학술지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를 보면, 감자에서 추출한 에탄올 성분은 염증을 줄이는 항산화 활성도가 우수했다. 특히 감자의 전분은 위산 과다 분비로 생긴 위염 완화에 효과적이다.

 

◆ 중노년층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

감자 한 개에는 단백질이 1.5~2.6%를 차지하고 있다. 수분이 75%, 녹말 13~20%이다. 특히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게 강점이다. 필수 아미노산은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단백질의 핵심 성분이다. 단백질은 근육이 줄어드는 중년, 노년층이 꼭 보강해야 할 영양소다. 고기 섭취가 여의치 않은 노년층이 감자와 콩, 두부, 계란 등을 함께 먹으면 근감소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열에도 손실 적은 감자의 비타민C

감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채소나 과일의 비타민 C는 조리 시 대부분 파괴되지만, 감자의 비타민 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감자의 비타민 C는 전분이 방어막을 형성, 열을 가해도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감자 한 개에는 비타민 C 하루 권장량의 3분의 1이 들어있는데, 사과보다 2배나 더 많은 양이다.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아침에 붓는다면, 부종 완화 효과

아침에 일어나면 유독 잘 붓거나, 평소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감자를 갈아 즙으로 먹어보자. 삶은 감자, 감자 수프 등으로 섭취해도 좋다. 감자는 부종이나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감자에 풍부한 칼륨은 짠 음식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감자는 식물성 섬유소인 펙틴이 들어있어 아침 배변 활동에도 좋다.

 

◆ 폴리페놀이 세포 손상, 혈관질환 억제

감자의 폴리페놀 성분이 실험 쥐의 생체내 지질 과산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실험 쥐를 대상으로 간 상태, 산화스트레스 등을 살핀 결과, 감자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콜레스테롤을 투여한 흰쥐의 간장에서 지질 과산화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폴리페놀이 동물실험에서 세포 손상, 혈관질환, 염증을 줄이는 작용을 한 것이다.

 

◆ 소금, 된장과 영양학적으로 매칭

삶은 감자를 설탕에 찍어 먹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감자의 비타민 B1이 설탕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거의 쓰여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반면에 감자의 칼륨 성분은 몸속에서 소금이나 된장의 나트륨을 배출한다. 삶은 감자를 먹거나 감자국을 만들 때 소금이나 된장은 건강 상 어울리는 배합이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혈압이 높은 사람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단, 감자의 싹이 돋은 곳에는 독성 물질 솔라닌이 있어서, 싹이 나거나 푸르게 변한 감자는 조심해야 한다. 아예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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