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생기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이나 열 탈진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총 82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추정사망자도 1명 포함됐다. 지난해 동기간 환자(77명)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추정사망자가 지난해(7월 1일)보다 올해(5월 21일) 더 일찍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과 50대 환자가 각각 29.3%, 20.7%였고 환자 전체의 79.3%(65명)가 남성이었다. 상황별로 분석하면 ‘실외 발생’이 68%였으며 그 중에서도 길가(20.7%), 실외작업장(17.1%), 논밭(15.9%)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야 한다. 부채나 선풍기 등을 사용해 체온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응급 조치를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서둘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다만 환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음료를 억지로 먹이는 것은 위험하다.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하려면?
더위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려면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단 온열질환자의 약 40%는 오전 시간대에 발생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작업하는 직종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조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인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 환자는 더위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갈증이 심하지 않아도 평소에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지만, 술이나 커피, 각성용 탄산음료는 피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며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