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영양제 섭취법…항산화 늘리고 '이것' 줄여야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따스함은 사라지고 따가운 햇볕이 시작됐다. 본격 여름을 알리는 신호이자 건강관리 방향을 바꾸라는 알림 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최근 몸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심해졌다면 단기간 비타민B군 섭취가 도움될 수 있다. 평소 영양제를 챙겨 먹었다면 영양제 구성 변화도 필요하다.
여름 영양제의 기본, 항산화영양소 늘리고 비타민D 줄이기
여름철 건강 관리의 기본은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이다. 우선, 자외선 자극으로 증가하는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은 체내 산화적 스트레스를 늘려 콜라겐 분해효소를 활성화하고 염증 물질 생성을 자극한다. 따라서 여름마다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항산화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보충제로 항산화 물질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평소 비타민C가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하루 500mg 이상 비타민C 보충제 섭취가 여름철 기미와 주근깨 관리에 도움된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 합성 효소의 작용을 막아 햇볕에 의한 과도한 색소침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맞춰 늘려야 하는 영양제가 있다면 줄여야 하는 영양제도 있다. 바로 비타민D다. 여름에도 실내활동 시간이 길고 이따금 햇볕을 보는 생활이 이어진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여름철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장기간 여행으로 피부의 햇볕노출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라면 평상시 비타민D 섭취량을 확인해보자.
비타민D는 체내에 저장되어 활용되는 만큼, 햇볕노출로 비타민D 피부 합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비타민D 보충제는 권하지 않는다. 성인을 기준으로 종합비타민 등에 함유된 1,000IU 이내의 비타민D는 안전한 편이나, 2,000IU 이상의 비타민D를 먹고 있었다면 여름에는 섭취량을 반 정도 줄이는 것을 제안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에 피부건강 지키려면 기능성 표시된 영양제 선택해야
피부는 여름철 햇볕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선크림을 사용해도 햇볕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피부가 따갑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햇볕 화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약국에서 햇볕 화상 치료제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물집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 방문해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건강 영양제는 자외선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의 회복을 돕거나 일상적인 햇볕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 보습과 주름 관리는 피부 진피의 콜라겐 역할이 중요한데, 과도한 자외선 자극은 콜라겐 합성을 줄이고 분해를 촉진해 피부 보습 및 주름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이럴 때 피부건강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국잎열수추출물 등 피부건강 기능성이 있는 식물추출물을 섭취하면 항산화 기능으로 콜라겐이 분해되는 것을 막고 콜라겐펩타이드는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피부 건조감이 심해졌다면 피부에 바르는 보습제 등과 함께 피부건강 영양제를 활용해보자. 이때,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일반 콜라겐이나 식물추출물보다 피부건강 기능성이 표시된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야외활동 눈 건강 지키려면 선글라스는 필수
피부만큼 자외선에 직접 영향을 받는 기관은 바로 눈이다. 잠깐의 외출이라면 상관없으나, 여름철에도 밖에서 일하는 직업이거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긴다면 선글라스는 필수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과도한 자외선 자극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늘려 눈의 손상을 가속화가고, 눈의 피로감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 피부 보호를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눈을 보호하려면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외출 시간이 짧고 평소 안경을 착용해서 선글라스 착용이 불편하다면 양산이나 모자 등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