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자주 먹었더니, 몸속 콜레스테롤에 변화가?

혈중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 좁아지는 증상 예방-완화에 기여

옥수수는 배아 부분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다. 먹을 때 알맹이를 손으로 빼면 배아가 함께 떨어져 나와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옥수수는 우리나라에서 강냉이·강내미·옥시기 등으로 불린다. 과거 쌀이나 보리를 재배하지 못하는 산간 지대에서 식량 대용으로 재배했다. 간식용 풋옥수수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로 나뉜다. 맛과 씹히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먹는 사람에 따라 기호도에 차이가 있다. 요즘 많이 나오는 옥수수에 대해 알아보자.

◆ 찰옥수수 vs 단옥수수 vs 초당옥수수

우리나라에선 재래종으로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하면서 입맛이 익숙해져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알이 젖 빛으로 반투명하고 씨눈을 둘러싼 곳이 대부분 찰성 녹말로 구성되어 있다.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는 재배 역사는 짧으나 부드럽고 단맛이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단옥수수는 보통 단옥수수와 이보다 당 함량이 많은 초당옥수수로 나뉜다. 일반적인 단옥수수는 모양이 약간 일그러진 것이 많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초당옥수수는 당분이 많으나 말리면 단옥수수보다 모양이 더 쭈글쭈글하게 변하고 알이 작고 납작하다. 단옥수수류는 당분 함량이 높고 알 껍질이 얇아 간식용으로 삶아 먹거나 생식 또는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이용한다. 대부분 풋옥수수로 수확하여 쪄서 간식으로 이용한다.

◆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 좁아지는 증상 예방-완화에 기여

옥수수의 씨눈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많아 몸속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이 좁아져 굳어가는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심근경색) 등 혈관병으로 악화될 수 있는 병이다. 풍부한 식이섬유(섬유질)도 콜레스테롤을 직접 줄이는 작용을 한다. 장 건강에도 좋다.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 들어 있는 메이신 계통 물질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인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혈관 질환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옥수수는 비타민 B1, B2, E와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

◆ 콩, 우유, 고기, 달걀… 옥수수와 음식 궁합이 잘 맞는 이유?

옥수수의 소화율과 열량은 쌀이나 보리에 뒤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라이신, 트립토판 등 필수 아미노산의 양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옥수수를 식사 메뉴에 넣을 때는 라이신이 풍부한 콩, 트립토판이 많은 우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기-달걀 등을 곁들이면 영양 측면에서 보완이 된다. 씨방에서 연결된 비단실 모양의 암술대가 옥수수 수염이다. 이뇨 작용을 하고 부기를 빼주어 차로 많이 마신다.

◆ 옥수수 현명하게 먹는 법… 1 개가 적정량. 당뇨 환자는 조심

옥수수는 배아 부분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다. 먹을 때 알맹이를 손으로 빼면 배아가 함께 떨어져 나와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칼로 알맹이를 잘라낼 경우 숟가락 등을 사용해 배아까지 긁어내는 게 좋다. 찰옥수수는 삶는 것보다 찐 것이 맛이 더 좋다. 손질할 때 속 껍질을 2~3장 남겨둔 상태로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가 더 좋아진다. 수분도 유지되어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찐 옥수수의 혈당 지수(GI)는 73.4이고 혈당 부하 지수는 19.4이다. 따라서 찐 옥수수는 ‘고 혈당 지수’ 식품이며, ‘중 혈당 부하 지수’ 식품이기도 하다. 혈당 지수 보다 혈당 부하 지수가 낮은 이유는 1회 섭취량 때문으로, 찰옥수수 1개의 알갱이를 모두 모으면 90g 정도다. 옥수수만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탄수화물 50g을 섭취하려면 2개 정도를 한 번에 먹어야 한다. 따라서 찐 옥수수는 간식으로 1개만 먹고, 특히 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먹지 않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도 당뇨 환자라면 조심해야 한다. 또 옥수수 죽은 찐 옥수수보다 혈당 상승 위험이 높다.

닥터콘서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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