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베트남에도 병원 세우나
안성기 병원장, 15일 베트남 하이퐁 인민위원회와 양해각서 교환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병원장 안성기)가 베트남 제3대 도시 하이퐁에 병원 분원 건립을 추진한다. 경상국립대 하이퐁캠퍼스 건립 프로젝트와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인구 240만 명(2022년) 하이퐁은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 공업도시이자 항구도시. 하노이, 호찌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LG전자 하이퐁캠퍼스(80만㎥)를 비롯해 1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하이퐁시 최대 투자자인 만큼 한국 기업을 위한 지원단이 별도로 가동되는 있는 정도다. 또 베트남 최대 자동차 회사인 ‘빈페스트’를 비롯해 유수의 기업들도 함께 입주해 있다.
이에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15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베트남 하이퐁시 인민위원회(당서기 레티엥 짜우)-KBC(회장 당 탄 땀)-STS그룹(회장 김현석)과 함께 하이퐁시 짱깟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학캠퍼스와 대학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합작 의향에 관한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하이퐁시와 경상국립대 사이에 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베트남 KBC(낀박시티그룹)와 한국 STS그룹이 프로젝트를 제안, 중개하고 있는 모양새다.
MOU 골격은 장깟 도시개발사업지구 700㏊에 경상국립대 하이퐁캠퍼스와 경상국립대병원 하이폰분원을 세운다는 것. 권 총장은 “유수의 기업들이 사업지구에 두루 입주해 있어 향후 산학협력 R&D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성기 병원장도 이날 하이퐁시 인민위원회-KBC-STS와 별도의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
프로젝트가 성사된다면 첫 번째 해외 분원이 생기는 셈이다. 현재로선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을 분원으로 갖고 있고, 경남마산의료원은 경남도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또 수의대 동물의료원이 부산 남구 동명대 안에 동물병원 분원을 세우려 한다.
하지만 국립경상대병원 베트남 분원은 대학캠퍼스 건립과 함께 추진되는 부수적 프로젝트라는 한계도 있다. 사업 기간과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직은 리스크도 변수도 무척 많은, 가변적 단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