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에 입대고 물 한 모금...세균 순식간에 번식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부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mm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천둥·번개가 치거나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29도로 예보됐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무더운 날씨에 수분이 부족할 때, 갈증을 달래기 위한 생수나 음료 한 모금이 간절하다. 특히 페트병은 음료 보관과 휴대가 간편하고 여러 번 나눠 마시기도 편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그러나 음료가 담긴 페트병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뚜껑을 따는 순간부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해 입을 대고 마시면 약 900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먹는 물’ 기준을 ‘물 1ml당 세균 100마리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공사의 실험 결과 페트병 생수의 뚜껑을 따자마자 측정했을 때 1ml당 1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입을 대고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측정하자 세균은 900마리로 늘어났다.

입을 대고 마시는 순간 이미 ‘먹는 물’이 아니게 되는 셈이다. 이 상태로 하루를 방치하자 페트병 생수에서는 ml당 4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물을 많이 마시는 여름철에는 100만 마리까지 세균이 늘어나는 데 불과 4~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세균 번식을 피해 안전하게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물을 마실 때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다. 한번 개봉한 물은 가급적 빨리 마셔야 하며, 특히 개봉한 지 하루가 지나면 반드시 버려야 한다.

페트병을 재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트병은 입구가 좁고 깨끗이 세척하거나 말리는 것이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일회용으로만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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