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의료취약계층 사각지대 없애기
의사-병원-사회복지회관 연계한 원스톱 건강관리체계 만든다
부산시가 병원을 잘 찾지 않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보강한다. 숨겨져 있는 사각(死角)지대를 없애 시민 건강관리 체계를 더 촘촘히 하려는 것이다.
빅형준 부산시장은 12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장, 김철 부산시병원협회장, 이상권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장과 ‘지역의료 자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 핵심공약인 ‘15분 생활권 실현’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 연착륙을 위해 지역의료·복지기관까지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는 이동형 초음파, 엑스레이(X-ray) 등 전문검사장비를 탑재한 의료버스를 활용해 전문 의료진이 의료 취약계층을 방문, 건강검진, 상담, 교육 등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인 인구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의료 취약계층의 공공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처음 도입했다. 올해 들어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고, 의료버스도 2대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면 5대 의료버스가 부산시 전역을 돌게 된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의료버스 운영기관인 부산대병원 김창원 진료부원장, 해운대부민병원 강대환 병원장, 메리놀병원 김태익 병원장, 부산성모병원 구수권 병원장도 참석해 ‘의료취약계층-의료버스-지역 의료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행안부 주관 ‘2022년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제도 분야 장관상을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찾아가는 건강의료서비스는 앞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진료, 예방 중심 진료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부산시는 의료사각지대 중증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연계되더라도 금전적 부담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지난 8일 의료 취약계층 중증 환자의 치료비·수술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 원을 부산시 새마을금고로부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