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치과병원, 국내 최초 '어린이 응급 치과치료팀' 출범

중증 희귀병·장애 환자, 치과 질환 조기 발견·예방 주력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거나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장애를 가진 어린이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 통증이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 신경이 괴사할 때까지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주대 치과병원이 국내 최초로 어린이 응급·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치과 치료팀을 구성했다.

아주대 치과병원은 지난 5일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IDCT) 창설 기념식을 진행했다. PIDCT는 아주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마연주 교수를 팀장으로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진정치료 전담 의료진으로 구성했다.

치료팀은 향후 응급·중증 소아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진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응급실 혹은 병동에서 응급 소아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치과 당직 의사가 기본 검진과 치료를 시행하고 필요시 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연계한 전문 진료까지 진행한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등 관련 진료과와 긴밀한 협진 체계도 구축해 응급치료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를 시행하고 중증 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이 치과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백혈병과 소아암, 소아심장질환 등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통증이나 상태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치아 신경이 괴사할 때까지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엔 '소아치과' 진료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를 위한 체계도 부족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백혈병 소아 환자의 치아 감염이 혈액으로 전파돼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영호 아주대 치과병원장(임상치의학대학원장)은 "이번 치료팀 신설로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치과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면서 "중증 소아 환자,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장애 환자 등의 치과 치료는 국가의 정책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치과 치료의 공공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진행된 아주대 치과병원 '응급·중증 소아환자 치과치료팀'(PIDCT) 창설 기념식 모습. [사진=아주대 치과병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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