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핫피클 챌린지' 뭐길래?...위험성 경고

 

아만다 홀든이 핫피클 챌린지를 위해 통피클을 먹는 모습. [사진=틱톡 / @thisisheart]
최근 해외 틱톡 이용자들에게 매운 통피클을 먹는 ‘핫피클 챌린지’가 유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핫피클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는 가공식품인 매운 피클을 집어 먹는 모습을 공유하는 챌린지다. 틱톡에서 ‘Hotpickle’ ‘Hotpicklechallenge’ 등 태그로 8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핫피클 챌린지는 틱톡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영화 ‘작은 아씨들’ ‘블랙 위도우’ ‘미드소마’ 등에 출연한 헐리우드 배우 플로렌스 퓨,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영국 배우 아만다 홀든 등까지 동참하며 급속도로 퍼졌다.

영양학자들은 온라인 등에서 1.99파운드(한화 약 3200원)로 쉽게 살 수 있는 핫피클을 자주 먹으면 위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초와 소금 등에 절여진 피클이 위산을 과다 분비하거나 위산 역류를 촉진해 위궤양 등을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맵고 짠 음식은 위에 염증을 만들어 속쓰림 등 증상을 유발한다. 염증이 심하면 정상적인 위 세포가 손상돼 위암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챌린지에 주로 이용되는 제품은 오이와 물, 식초, 소금, 벤조산나트륨(방부제), 합성 염료 등으로 이뤄졌다. 한 봉지에 하나의 피클이 들었으며 칼로리와 당류가 ‘제로(0)’인 제품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다. 해당 피클 한 봉지는 410mg에 달하는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나트륨 권고량을 2000mg으로 지정하고 있다. 핫피클 챌린지를 위해 피클을 다 먹을 경우 하루에 먹어야 할 나트륨의 약 4분의 1을 먹는 셈이다.

과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피 속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세포에 있던 수분이 피로 나와 혈액량이 증가해 혈압이 오른다. 나트륨을 적게 먹으려면 가공식품과 염장식품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찌개 및 탕류를 먹을 때는 국물보단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한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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