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사망률 '2배' 높이는 급격한 '체중 변화'... 왜?
[오늘의 건강]
석가탄신일 연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오늘(2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새벽부터 중부지방엔 0.1mm 미만, 이외 지역엔 5~20㎜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오후까지, 남해안과 전남, 경남 지역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8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일 예정이다.
오늘의 건강=40세 이후 중년기의 급격한 체중 변화가 사망 위험률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규리 교수와 대구가톨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소윤 교수의 공동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80세 성인 64만 5260명을 평균 8.4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이 결과, 40세 이후 체중 변화가 양극단에 이를수록 사망 위험도는 'U자형'으로 점점 증가했다.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안에 체중이 3% 이상 늘거나 줄면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8% 이상의 체중이 감소하면 ±3% 범위에서 체중을 유지한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2.05배나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8% 이상 체중이 증가했을 떈 1.6배 증가했다. 암 환자의 경우 2년간 체중이 8% 이상 감소하면 사망 위험이 1.43배, 8% 이상 늘면 사망 위험이 1.34배 증가했다.
이러한 사망 위험 변화는 △나이(노화) △성별 △흡연 △운동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사구체여과율(eGFR, 신장 기능 평가 지표) 등의 변수 때문이다. 이외에도 △정신질환 △사고 △부상 등의 요인도 사망 위험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연구에선 관찰 기간 체중이 감소했더라도 2년 이후 체중을 회복한다면 사망 위험도는 다시 감소했다.
연구팀은 “체중이 감소하면 근육량이 함께 줄고, 체중이 늘어나면 대사질환의 영향으로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면서 "이 외에 중년 이후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 변화가 심하다면 병원 방문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당뇨병연맹학술지(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