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장아찌 꾸준히 먹었더니, 혈전에 변화가?
마늘의 알리신 성분... 콜레스테롤-혈당 감소, 혈전 용해 효과
마늘은 널리 알려진 건강식품이다. 우리나라 건국신화에도 등장하는 마늘은 기원전 1세기경 국내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장수 식품’으로 애용할 만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냄새가 강해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일부러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마늘, 마늘장아찌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매운맛 알리신 성분... 콜레스테롤-혈당 감소, 혈전 용해 효과
마늘의 알린(Alliin)은 갈거나 다지면 분해가 되면서 알리신(Allicin)으로 바뀌며 강한 냄새를 풍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을 녹이는 효과로 혈관이 굳어지는 동맥경화를 예방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을 막는 데 기여한다.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에서 추출한 기름도 다이설파이드 성분이 많아 혈전 용해, 혈소판 응집을 저해하는 효능이 있다.
◆ 식중독균 차단에 기여... 면역력, 기력 증진에 도움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 차단에 기여하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이며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해 피로 해소, 기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항암 효과도 있어 위암 등의 예방에 기여한다. 마늘의 스코르디닌 성분은 근육 증강 효과가 있다.
◆ 마늘장아찌, 마늘 발효액... 좋은 이유가?
마늘장아찌, 마늘초절임 등으로 냄새와 자극성을 없애고 건강 효과는 보존해서 먹을 수 있다. 두 음식 모두 생마늘 효능이 거의 살아 있고, 혈관 질환 등에 좋은 설파이드 성분이 많은 게 특징이다. 학술지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통마늘을 24개월 이상 발효시킨 발효액에서 높은 혈전 용해 능력을 보였다. 마늘을 발효시킨 흑마늘은 새로운 단백질(감마글루타민시스틴)이 만들어져 항산화-항암 효과가 늘어난다.
◆ 마늘, 주의할 사람은?... 위 약한 사람, 수술 앞둔 경우
알리신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가 약하거나 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다. 와파린 성분이 혈액 응고를 지연시킬 수 있어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혈전을 녹이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등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마늘의 당도는 꽤 높지만 매운 맛과 향 때문에 잘 느낄 수 없다. 탄수화물 함량이 약 32%로 매우 높다.
◆ 마늘장아찌 만드는 법
통마늘 1.5kg(50개), 식초 400g(2컵), 설탕 150g(1컵), 물 1L(5컵), 소금 130g(1컵), 물 2L(10컵) 등이 필요하다. 1) 연한 통마늘의 껍질을 벗기고 마늘 대가 조금 남게 잘라서 소금물에 넣어 일주일 정도 삭힌다. 2) 삭힌 통마늘을 건져서 물기를 닦고 항아리나 병에 담는다. 3) 식초, 설탕, 물 5컵을 냄비에 담고 끓여 식힌 다음 마늘 담은 항아리에 붓고 떠오르지 않게 눌러 둔다. 4) 두 달 정도 되면 먹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설탕과 소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