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전립선염 새 치료법 나왔다...‘저강도 체외충격파’란?
서울성모병원 배웅진·김세웅 교수팀 안정성 및 유효성 인정
국내 연구팀이 만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 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 '저강도 체외충격파' 기술을 선보였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김세웅·배웅진 교수팀의 체외충격파 치료법이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신의료기술 심의를 통과했다. 이는 작년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신의료기술을 신청한 결과다.
연구팀은 비염증성 만성 골반통증후군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를 진행해 만성 전립선염 증상 점수,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의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2021년 11월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연구에서도 체외충격파의 만성 전립선염 치료 효능이 입증됐다.
만성 전립선염은 50세 이하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빈뇨, 배뇨 통증, 잔뇨감, 회음부 및 골반부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는 전립선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옮아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염증이 뚜렷하게 없더라도 배뇨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만성 골반통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연구팀이 선보인 새 치료법은 환자의 회음부에 체외충격파를 적용해 통증을 완화하는 EM(Electro magnetic) 방식의 체외충격파 기술이다. 직접 전립선에 저강도 체외충격파를 가해 혈관을 재형성하고 항염증 효과 일으켜 염증 반응을 줄여 조직을 치유하는 원리다. 저강도 체외충격파 기기는 체외충격파 전문 기업 ㈜에이치엔티메디칼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편 신의료기술 평가제는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심의 판정을 받은 기술은 보건복지부 행정예고를 거쳐 고시 후 신의료기술 의료행위로 등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