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엠폭스 환자 증가 우려...해외여행 주의보
봄·여름 축제 등으로 밀접접촉 통한 감염 증가할 수도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누적 환자는 지금까지 79명이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주 브리핑을 통해 올 봄과 여름 사람들로 붐비는 페스티벌, 행사 등에서 엠폭스 환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한 지 며칠되지 않아 시카고 지역에서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 증가가 우려되는 낌새가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엠폭스는 지난해 5월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7월에는 세계보건기구가 엠폭스 글로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8월에는 주간 확진자 7000명 이상으로 발생 정점을 찍었고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CDC는 이 같은 감소 추세가 계속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모두 유증상 남성이었으며 이들 중 입원 사례는 없었고 13명 중 4명은 최근 뉴욕, 뉴올리언스, 멕시코 등으로 여행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13명 중 9명은 백신 또한 접종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문가인 알렉산드르 카르발로 박사는 USA투데이를 통해 "백신 접종을 했지만 일부 환자들은 그 면역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올여름 경계심을 늦추고 놀게 되면 바이러스가 돌 수 있다. 안전한 성생활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로 사실상 코로나가 종식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어 올여름 우리 국민들 중에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익명의 사람과 피부, 성 접촉 등 밀접접촉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