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김밥' 용어 그만 쓰자...식약처, 메뉴 교체 권고
식약처·지자체, 식품 등에서의 상업적 사용 규제 필요성 공감
최근 국내에 10~3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는 추세다. 의료용 마약류를 오남용하는 사례들도 많이 발생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마약'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친숙하게 여길 우려가 있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의견을 수긍하고, 16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회를 개최해 마약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식품, 음식점 등에 상업적으로 쓰이는 마약이라는 표현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식약처와 지자체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
지자체는 식품접객업 영업신고서를 제출하거나 가공식품 품목제조 보고 시에 상호나 제품명 등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영업자에게 적극 권고 및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자체, 식품위생교육기관 등에는 마약 단어 사용 금지 동영상을 제작·배포해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영업자 스스로 표현의 부적절함을 인지하도록 교육, 홍보한다는 목표다.
이미 마약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등은 6월부터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직접 방문해 업소명을 변경하도록 적극 계도할 예정이다. 간판, 메뉴판 등 교체에 따른 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비용 지원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