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욱하는 나, 충동조절장애 탓일까?

[오늘의 건강]

분노를 제어하기 어려운 ‘충동조절장애’가 있다면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진=Mikhail Seleznev/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10~16도, 오후는 17~27도.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낮 기온이 26도에 이르는 등 대부분 내륙 지역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다소 덥겠다. 내일부터는 평년 기온의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욱하는 순간 참지 못하고 욕이나 폭언을 한다거나 폭력, 심지어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정 조절을 하기 어렵다면 '충동조절장애' 때문일 수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범죄자 10명 중 4명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충동조절장애가 있다. 분노의 감정을 폭행, 도벽, 방화, 절도 등의 범죄로 상쇄하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은 잠재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발모벽(머리카락 뽑기)과 같은 증상으로 충동조절장애가 표출되는 사례들도 있다.

평소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감정 조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화가 날 땐 크게 소리를 내서 울어본다거나 글에 화를 풀어내는 등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해나가는 훈련이다.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아민'을 배출시켜 실질적으로 마음을 진정하는 효과가 있다. 글을 쓰는 과정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고 자신의 감정 상태와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감정 조절을 돕는다.

충동은 인간이 가진 본능적 성향으로 누구에게나 발현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 병적 도박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충동조절장애는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개선해나가며 심각할 땐 입원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술과 같은 독성물질은 충동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금주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 또한 필요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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