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문 열면 얼마나 갈까? 최장 유지는 '이비인후과'
통계청, 100개 업종 최근 5년 사업자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병·의원 진료과는 '신경정신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 후 존속 기간이 가장 긴 병·의원은 '이비인후과'였다.
국세청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 100개에 대한 최근 5년(2018~2022년)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9일 발표한 내용이다.
통계청은 특히 눈에 띄는 업종 동향으로 신경정신과 증가율을 꼽았다. 스트레스, 우울증, 미래에 대한 불안,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신경정신과 의원은 2018년 1630개에서 2022년 2102개로 늘어나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피부·비뇨기과 의원은 3766개에서 4440개로 17.9%, 일반외과 의원은 4699개에서 5413개로 15.2%로 역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병병원과 한의원은 1만 4662개에서 1만 5159개로 늘어나 3.4%의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병·의원의 평균 존속 연수 현황을 살핀 결과에서는 이비인후과 의원이 15년 2개월로, 개원 후 가장 오래 문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소아과 의원은 14년 10개월, 안과 의원 14년 6개월, 치과 병·의원 13년 11개월, 산부인과 의원 13년 6개월, 일반외과 의원 12년 5개월, 종합병원 12년 4개월, 신경정신과 의원 11년 7개월, 기타 일반의원 10년 1개월, 피부·비뇨기과 의원 8년 1개월, 성형외과 의원이 7년 3개월 존속했다.
100대 생활업종 중 2022년 기준 남성 사업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외과 의원(97.1%), 성형외과 의원(94%), 이비인후과 의원(94%) 순이었고, 여성 사업자 비율은 피부관리업(92.6%), 미용실(87.3%), 예술학원(81.5%) 순으로 높아 성별 선호 업종 및 성비 차이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