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색소폰 등 악기 배우면 20대처럼 젊어져?

“악기 연주하면 일부 인지기능 등 두뇌연령 젊어져”

나이가 들면서 색소폰 등 악기를 새로 배우면 두뇌도 젊어지고 활기찬 삶을 꾸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면 노화하는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CAS) 연구팀은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 25명(평균 연령 65.1세, 여성 11명),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 25명(평균 연령 66.6세, 여성 16명),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젊은이 24명(평균 연령 23.1세, 여성 12명) 등 세 그룹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건강하고 신경학적 장애를 겪은 적이 없고 양쪽 귀의 청력이 정상이었다. 모두 베이징 버전의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테스트를 통과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최근 3년간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다.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사람들은 음악 교육을 받은 경험이 평균 2년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정의하는 ‘두뇌연령’이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훨씬 더 젊고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20대 젊은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주변이 소음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리와 음절을 식별하는 인지기능이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보다 훨씬 더 뛰어났고 연주를 하지 않는 젊은이와 같았다.

연령과 관련된 인지장애 가운데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을 알아듣기 힘든 것은 가장 흔한 증상에 속한다. 나이에 비해 청력이 좋은 노인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CAS 심리학연구소 두 이 연구팀장은 “음악을 연주하면 젊은 시절의 신경패턴을 보존하고 보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을 강화해 노인들의 뇌가 예리하고 젊고 집중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uccessful aging of musicians: Preservation of sensorimotor regions aids audiovisual speech-in-noise perception)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닥터콘서트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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