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검은색 점...혹시 ‘OOO’?
출혈 등 증상 있으면 병원 가야
엉덩이에 생긴 검은색 점을 피부암으로 진단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디에 따르면 텍사스주 달라스에 사는 일리아 스미스(42)는 오랫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긴 피부의 검은 점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10여 년 전에 생긴 점이 가려워 긁은 그는 피가 나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권유로 조직검사를 한 그는 피부암 중에서도 위험성이 큰 흑색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흑색종은 검은색 또는 흑갈색의 악성 종양이다. 이는 피부와 점막에 쉽게 발생하며 전이가 빠르고 생존률이 낮다. 실제 미국의 흑색종 환자는 약 9만 명이지만 매년 약 8000명이 사망한다.
다행히 그의 암세포는 확산하지 않아 3cm 크기, 1.5인치 깊이에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뒤에도 흉터를 없애는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강한 햇빛은 늘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자외선차단지수(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선글라스와 겉옷 등으로 눈과 피부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되면 멜라노사이트의 DNA가 손상하면서 암 세포를 유발한다. 암 세포 뿐만 아니라 기미, 색소침착 등의 변화도 이끈다. 멜라노사이트는 피부 표면의 기저층에 있는 색소세포다. 피부가 자외선에 자극받으면 멜라노사이트는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색소를 만든다.
피부암을 유발하는 점은 크기가 커지거나 출혈 증상을 보인다. 몸에 있는 점이 6mm 이상이거나 확대하는 경우, 불규칙한 가장자리, 비대칭성 등의 특징을 보인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그는 피부에 생긴 점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면서 “나는 햇빛 아래서 휴식하고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을 즐겼지만 이제는 조심해야 한다”며 “몸에 생긴 작은 점, 주근깨가 암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