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이렇게' 관리하면 치매 위험 ↓
50세 넘어서도 120mmHg 이하 관리하면 뇌백질병변 줄어
50세가 넘는 나이에 엄격히 혈압을 관리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줄어들어 뇌 건강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l Open)》에 개재된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UT 헬스 샌안토니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고 당뇨병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50세 이상의 참가자 458명을 대상으로 혈압관리에 철저한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의 뇌를 4년간 추적 관찰했다. 구체적으로 수축기 혈압(SBP)을 120mmHg(수은주밀리미터) 이하로 관리하는 집중조절군과 140mmHg 이하로 관리하는 표준조절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집중조절군이 표준조절군에 비해 전두엽과 후두엽 심부의 뇌백질병변(WML)의 부피가 더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WML의 크기는 알츠하이머병과 인지 장애 및 진행성 뇌 노화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또 집중조절군이 뇌줄중 위험도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전반적 뇌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UT 헬스 샌안토니오의 모하마드 하베스 교수는 “우리 연구는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추는 집중조절이 140mmHg 이하로 관리하는 표준조절에 비해 뇌 건강 보존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및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위한 빅스 연구소의 신경 영상 코어 책임자인 그는 집중적인 혈압 치료가 혈관성 뇌손상을 늦출 수 있으며 정신능력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인구 집단에 대한 최적의 혈압 목표와 치료 전략을 결정하고 집중적 인 혈압 치료의 잠재적 부작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40mmHg를 기준 혈압으로 삼았지만 현재의 가이드라인은 130mm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01835?resultClick=3)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