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

울산대병원에서 이뤄지는 조직검사는 이제 디지털 파일로 변환돼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진단이 나오게 된다.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한 때문이다.

{사진=울산대병원]

지금까진 임상병리사가 검체를 떼내 슬라이드를 준비하고 분류 작업을 거쳐 판독의사들에 전달하면, 의사는 고배율 광학현미경으로 이를 판독한 후 슬라이드를 저장고에 옮기는 방식으로 병리 진단이 이뤄졌다.

하지만 앞으론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캐너에 넣으면 스캔 영상이 판독의사 모니터로 바로 전달된다. 판독 하기 위한 해상도 역시 광학현미경보다 최대 1000배까지 고배율로 높아진다. 진단의 정확성과 속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여러 의사들이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이제 병리과 의사들은 원내 어디서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다른 진료과에서도 병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다학제 진료도 수월해진다.

김미성 울산대병원 교수(병리과)는 26일 “초기의 병리진단이 질병 치료와 예후를 결정짓는 만큼 정확도와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병리진단 과정을 고도화해 향후 맞춤형 ‘정밀의료’를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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