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표적항암제 급여...“전립선암 치료에 큰 진전"
정재영 교수 "'얼리다' 최종 임상 분석, 전체 생존상 이점 보여"
"전립선암에 치료 지표를 개선한 새로운 표적약의 진입과 급여 처방으로 더 나은 치료 성과가 기대된다."
25일 한국얀센의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mHSPC)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의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한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정재영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 얼리다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에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됐으며, 이달 1일부터 1차 치료에 대해 보험 급여를 획득했다.
이날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최신 지견 및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TITAN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얼리다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한 지표인 PSA 반응률은 후속 치료의 진행 기간(PFS2) 및 전체 생존기간(OS)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조기 질병 단계에 해당하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는 PSA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TITAN 임상 연구 등을 통해 우수한 PSA 감소 반응을 확인한 얼리다가 5%의 낮은 환자 부담으로 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3상 TITAN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고위험 및 저위험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 단독요법 대비 유의하게 전체 생존율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48개월차에 전체 생존율은 얼리다 치료군에서 65.1%, 위약군에서 51.8%였으며, 전체 생존율의 향상은 이전에 국소 질환 치료 및 첫 진단 시점의 전이 여부 등과 관계없이 확인됐다.
또한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얼리다와 ADT로 1차 치료를 시작한 경우 ADT 단독요법 대비 PFS2 위험을 3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PFS2는 약물의 1차 치료로써의 이점을 반영하는 지표로, 무작위 배정으로부터 첫 번째 후속치료(얼리다 치료를 하다가 바꾼 그 다음 치료)에서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중 먼저 발생한 것까지의 시간을 평가한다.
한국얀센 의학부 총괄 정형진 전무는 “글로벌 허가 임상인 TITAN 3상 연구에는 12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참여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전립선암 치료 전 주기에 걸쳐 다양한 연구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얼리다는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로서, 안드로겐 수용체의 리간드 부위에 결합해 안드로겐 수용체의 핵 전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암의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가진다. 올해 4월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에도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