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10명 대거 발생…전원 ‘위험노출력’ 있어

이번 달만 20명 발생...누적 확진자 30명

이번 달만 국내에서 25명의 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 HalfPoint/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이 20일 국내 20번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추가 환자가 10명이 발생했다.

21일 4명, 22일 4명, 23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달 들어 국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이다. 이들 중 9명은 내국인, 1명은 외국인이다.

환자 발견 경로는 의료기관 신고가 4건, 스스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문의한 사례가 5건, 보건소 직접 방문이 1건이었다.

확진자의 주요 증상은 피부 통증을 동반한 피부 병변이며, 모든 확진자에게서 발진이 확인됐다. 현재 환자들은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10명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내 해외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 위험노출력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위험노출력’이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으나, 사실상 성관계 등 밀접접촉이 주된 감염 경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가 감염 경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엠폭스 확진자에 대한 낙인 및 혐오가 증폭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신고를 기피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 정보는 철저히 보호되고 있다”며 “증상이 있을 땐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 및 문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엠폭스 발생 국가 방문력이 있거나 △의심환자와 피부 또는 성 접촉 등 밀접접촉이 있거나 △발진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을 때 질병청 콜센터로 문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닥터콘서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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