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더 배고프게 만드는 음식 10

머핀, 도넛, 감자튀김 등

설탕이 잔뜩 얹힌 머핀
흰 밀가루와 설탕, 지방이 많은 머핀은 먹으면 오히려 배고픔을 유발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먹으면 공복감이 해소되는 건 당연하다. 위장이 찼다는 신호가 뇌에 전달돼 포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다는 느낌은 음식만이 아니라 위, 장, 뇌, 췌장, 혈류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다.

여러 기관과 조직이 얽혀있는 만큼 음식을 먹으면 허기를 달랠 수 있다는 단순한 구조는 깨지기 쉽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먹을수록 오히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음식도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가 소개한 피해야 할 공복감 유발 식품을 정리했다.

△크루아상

크루아상은 버터를 넣고 살짝 구워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빵이다. 카페라테 한 잔과 같이 아침식사로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빵은 공복감을 얼마나 잘 충족하는지를 측정하는 포만감 지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제된 흰 밀가루와 지방 등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칼로리는 높지만 배고픔을 달래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에 통곡물 토스트에 달걀을 넣어 먹으면 점심 때까지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머핀

머핀은 밀가루에 설탕, 유지, 우유, 달걀, 베이킹파우더 등을 넣고 틀을 사용해 오븐에 구워 낸 빵이다. 흰 밀가루와 설탕, 지방으로 가득 차 있는 머핀은 배고픔을 충족시키지는 못하면서 칼로리는 높다.

△달걀흰자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달걀 노른자위를 제거하고 흰자만 먹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 노른자는 신체가 세포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아미노산 덕분에 ‘완전한 단백질’로 꼽힌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달걀에 들어있는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양은 몸에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감미료 함유 시리얼

인공 감미료를 넣어 인위적으로 달게 한 음식은 혈당에 영향을 미치고, 실제로 공복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칼로리 없이 달콤한 맛을 느낄 때 신체는 여전히 칼로리 공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주스

과일주스는 생과일에 들어있는 섬유질을 갖고 있지 않다. 사과, 포도 등의 과일 속 섬유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당분이 혈류로 천천히 흡수되도록 돕는다. 섬유질이 없으면 혈당이 빠르게 치솟았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배고프게 만들 수 있다.

△흰빵

흰빵은 곡식의 껍질인 겨를 벗겨낸 흰 밀가루로 만든다. 곡식에 있는 섬유질 성분을 상당 부분 제거한 셈이다. 섬유질을 없애면 섭취 칼로리는 그대로인데 섭취량만 늘어나게 된다. 또 흰빵을 먹으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인슐린 수치는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재빨리 떨어진다. 이러한 현상이 배고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감자튀김

감자를 굽거나 삶으면 어느 식품보다 배고픔을 잘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소금을 넣어 튀겨서 조리하면 이런 효과를 대부분 잃게 된다. 감자튀김은 지방과 소금 함량이 높고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만든다.

△도넛

도넛은 영양은 전혀 없이 칼로리를 쌓는 ‘설탕 폭탄’으로 불린다. 흰 밀가루는 빠르게 당분으로 분해되고, 표면에 바르는 광택제는 혈당을 급격하게 올렸다가 내리는 작용을 함으로써 다시 배가 고프게 만든다.

△탄산음료

탄산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인공 감미료가 문제다. 인공 감미료는 뇌 세포에 단 음식이 들어온다는 자극을 가한다. 이러한 과정이 배고픔을 제어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더 많은 단 음식을 찾게 만든다.

△짭조름한 과자

감자 칩처럼 짭짤한 맛이 나는 과자를 먹고 나면 단맛이 나는 과자가 먹고 싶어진다. 짠맛이 나는 과자는 단순 탄수화물처럼 소화가 빠르고, 인슐린 수치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다.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단 음식이 자동적으로 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즉, 짠맛이 나는 과자로는 허기를 달랠 수 없다. 오히려 단 음식에 대한 식욕을 촉진시킬 뿐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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