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시경 AI 판독' 기술, 베트남으로 퍼진다
웨이센, 하노이 세인트폴종합병원에서 5000건 분석..."미세용종 발견에 도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메디테크(MEDTECH) 전문기업 '웨이센'(대표 김경남)이 베트남 하노이 세인트폴종합병원에 이어 베트남 국립병원에 위·대장 내시경 영상의 AI 판독 기술을 시범운영한다. 웨이센은 태국 등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센은 7일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선발한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에서 인공지능 기반 위·대장 내시경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가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면서 "지금까지 시범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베트남 의료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유력 종합병원 '세인트폴'(1911년 설립, 1000여병상)에 설치한 ‘WAYMED Endo’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약 5000건 검사 실적을 올렸다. 특히 "미세용종 같은, 작은 크기의 병변을 발견하는데 AI 소화기 내시경이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건산업진흥원 우수사업 선정으로 세인트폴종합병원에서 올해도 ‘WAYMED Endo’ 시범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웨이센은 베트남 현지의 국립병원들을 타겟으로 시범운영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웨이센 김경남 대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수차례 베트남 현지 전문컨설팅 업체와 하노이, 호치민 현지 병원 미팅을 추진하며 시범 도입 논의를 진행해왔다"면서 "베트남 현지 병원들도 ‘WAYMED Endo’를 운영하며 내시경 검사 수준 향상은 물론 고품질 내시경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베트남에서의 이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에도 진출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웨이센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혁신상을 4년째 연속으로 받았다. 또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3’에선 김 대표가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