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아동의 식단, 이젠 AI가 만든다
고신대복음병원 정민영 교수, AI 솔루션 전문기업과 기술 업그레이드
알레르기 있는 아동의 식단을 AI가 대신 짜주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개별 아동 맞춤형 식단이어서 아이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식단을 짜는데 늘 머리 싸매던 부모들 고충이 한결 가벼워진다.
고신대복음병원 정민영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및 산업공학과 임치현 교수팀과 식단 생성 AI 기술 및 식단 생성 AI 학습용 DB 구축 방법론을 개발해왔다. 인공지능학회(KDD)와 NeurIPS에서 각각 ‘우수’ 논문으로도 채택된 기술이다.
정 교수는 이 기술로 부산시교육청 및 부산아토피천식교육센터와 함께 식품알레르기 아동과 부모를 위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하기도 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김혜미 교수팀과 협력했다.
정 교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3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AI 솔루션 공급기업 (주)인실리코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정 교수는 30일 “AI 기술에 전문성을 지닌 인실리코젠과 힘을 합쳐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맞춤 식품과 식단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억 원을 사업비로 지원한다.
정 교수는 이어 “병원 알레르기 검사 결과와 건강 문진 정보, 거기에 영양관리 AI 기술을 두루 접목해 볼 계획”이라 밝히고, “알레르기 및 아동을 위한 영양 관리는 현재 건강보험의 진료수가 항목에 들어있지 않아 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엔 어려운 상태”라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