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운동 선수 의사의 충고...“삶의 균형, 네모로 그려봐라”
정신과 신체는 상호보완적
22일(현지 시간) 철인 3종 경기 선수이자 전직 신경외과 의사 겸 장수 전문가인 82세 조셉 마룬 박사의 이야기가 미국 건강 매체 ‘웰앤굿(well+good)’에 소개됐다. 그는 40대 중반에 찾아온 우울증을 운동을 통해 극복하고 삶의 균형도 찾았다.
마룬 박사는 개인적인 상실감으로 인해 의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로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인생의 지진’을 경험하며 불면증에도 오래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달리기를 하러 가자는 직장 동료의 전화를 받았다.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 동료와 달린 그날, 그는 서너 달 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는 운동을 계속해나갔다. 수영과 사이클링도 하며 철인 3종 경기 선수가 되기까지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신체 활동이 뇌를 치유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몸을 움직이면 뇌가 자극을 받아 새로운 신경이 연결되고 우울증이 나아지는 등 전반적인 뇌 건강이 개선된다.
그는 신경외과 진료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더 나은 '공감형' 의사가 되어 환자를 마주했다. 그는 일중독이었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삶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의 네 가지 요소를 사각형의 네 변으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일, 가족과 사회, 신체, 정신이 각각 네 변을 이루는 것이다. 변의 길이는 실제 할애한 시간과 중요성을 나타낸다. 만약 한 변이 다른 변보다 길거나 짧으면 정사각형보다 사다리꼴에 가까워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삶의 요소가 균형을 잃었는지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삶의 균형 감각을 기른다는 것은 각 변이 90도 각도를 이루도록 균등하게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한때 삶의 한 요소가 더 우선시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의식적 선택인지 여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마룬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신체에 영양을 공급해 정신적·육체적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과 신체가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삶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