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한 뒤 ‘앞무릎’이 시큰...피해야 할 운동은?
다리 근력 운동을 한 뒤 앞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시큰거린다면 운동을 잘 선택해야 한다. 슬개골(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역할을 하는 무릎뼈)과 대퇴골(허벅지뼈)에 지나치게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위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계단을 오를 땐 체중의 3배, 내려갈 땐 체중의 5배, 시속 8km 이상으로 달릴 땐 체중의 5배 가량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최정윤 교수는 “(앞 무릎 쪽의) 슬개대퇴관절에서 발생하는 압력은 무릎을 과하게 굽힐 수록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런 자세를 취하는 운동을 과하게 하면 앞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스쿼트, 레그 프레스, 빠른 속도로 달리기 등을 갑자기 하면 슬개대퇴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 압력은 체중에 비례해 발생하므로 과체중이라면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과한 계단 운동과 등산은 피하는 게 좋다.
허벅지 앞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늘리는 것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 TV를 보거나 의자에 앉아있을 때 다리를 일자로 쭉 뻗어 대퇴사두근에 힘을 주고 버티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슬개대퇴관절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통증을 줄이는 약물, 물리치료 등을 하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큰 조각 연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물다.
최 교수는 “슬개대퇴관절의 통증은 외래에서 흔히 보는 질병이며 갑자기 관절에 체액이 차는 증상(삼출액 증가)이 나타난다면 연골 결손을 의심해 MRI 촬영이 필요하다”며 “삼출액 증가가 없고 증상이 오래된 경우는 수술 가능성이 매우 낮아 MRI 촬영 없이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