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박민수 차관, "의료현안협의 재개 희망"

10일 부산대병원 지역암센터 들러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인력 양성 확대" 속내 비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10일 부산대병원(병원장 정성운)에 들러 지역암센터 운영을 격려하고, 또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10일 부산대병원에 들러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인력의 적정한 양성을 위한 의료현안협의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론 부산의 권역책임의료기관인 부산대병원 지역암센터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한다는 취지지만, 의대 정원 확대 등을 통해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 숫자를 늘리려는 보건복지부로선 전국 병원을 돌며 '의료현안협의체' 재가동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현재의 암센터를 대거 증축해 중증질환자 진료 역량을 크게 확충하겠다는 부산대병원 정성운 신임 병원장의 미래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다.

박 차관은 이날 정 병원장 등을 만나는 자리에서 부산권 암환자의 진단·치료율 향상을 위한 부산대병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암센터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 내 전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종합병원들과의 협조뿐 아니라, 1차의료기관~보건소~지자체 등과의 연계·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도 수도권·비수도권 간 암진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확보, 임상시험 참여, 연구 활성화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13개 지역암센터를 지정·운영 중이다. 부산대병원은 2005년에 부산 암센터로 지정됐다.

이어 박 차관은 “부산대병원 같은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네트워크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주문하고 "정부도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규홍 장관부터 이기일 제1차관, 박민수 제2차관 등 보건복지부 수뇌부는 이와 같이 전국을 돌며 권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암센터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에 '의료현안협의체'를 다시 열자고 여러 차례 요구해왔다. 하지만 국회가 최근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인면허취소법 등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하면서 의료계는 정부 국회와의 모든 대화를 중단한 상태다.

[사진=보건복지부]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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