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2026년까지 바이오헬스산업에 916억 투자

"부울경 의료혁신도시가 목표...비대면 의생명 기업 2곳 코스닥 상장할 가능성"

디지털 헬스케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김해시가 2026년까지 바이오헬스산업에 916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부울경 의료혁신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 13개 사업을 크게 세 갈래로 추진한다.

먼저, 김해시는 최근 신규 공모사업에 선정돼 368억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비대면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육성 플랫폼 기반구축사업(120억원)과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기술 실용화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79억원) 등에 쓸 실탄이다. 핵심은 디지털 헬스케어다.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연간 29억원)과 스마트의약품공동물류센터 실증사업(20억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39억원)도 추진한다.

김해시는 2006년 설립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원장 박성호)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의생명기업들 창업 지원과 기술사업화 플랫폼, 산·학·연에 병원들까지 가세하는 클러스터 구축이 골자다.

2019년엔 전국 처음으로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김해 창업 ㈜뉴라이브가 미국 보스턴 하버드스팔딩병원과 공동연구소를 열었고, 대웅제약 자회사 아피셀테라퓨틱스도 유치했다.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김해 골든루트산단. [사진=김해시]
이를 위한 시범사업도 펼친다. 지역 의생명기업들이 연구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구들을 지역 경로당에 비치, 노인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비대면 진료를 현장에서 테스트해보겠다는 것.

박성호 원장은 지난달 13일, 김해의 2030년 미래 청사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26년까지 2개 의생명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기기 등 김해시가 육성하고 있는 비대면 의생명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김해는 또 471억원을 투입해 특구의 랜드마크가 될 ‘김해 오픈이노베이션 지식산업센터’를 26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김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콘트롤 타워다.

또 한 갈래는 '경남 바이오메디컬산업혁신벨트 조성사업'.

김해시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선정된 이 사업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정부의 내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한다. 김해를 중심으로 경남권 바이오메디컬산업 전체를 유기적으로 엮어내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보겠다는 그림이다.

홍태용 김해시장. [사진=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은 8일 “AI, 빅데이터 기술과 융합된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계속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김해를 국내 의료혁신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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