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정신질환 응급의료센터 열었다
자해 타해 위험 정신질환자 치료 위한 연중무휴 24시간 응급실 마련
정신질환 응급환자에 연중무휴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정신(질환자)응급의료센터'가 울산에 문을 연다.
정신질환자가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하는 것부터 다른 사람에게 신체적, 물리적 위해를 가하는 상황까지 두루 감당한다. 특히 그런 응급상황이 발생할 땐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치료는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는 곳이다.
이를 위해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3일 오후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 즉각적인 초기 대응과 집중 치료,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정신응급의료센터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그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울산대병원은 이에 따라 정신응급환자 전용 2개 병상과 전문의, 간호사, 행정인력 등을 배치하는 등 센터 개소를 준비해왔다.
그동안은 자해를 시도한 정신질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정신병동 입원과 외상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의료기관이 부족해 입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울산의 자살 인구 중 정신적·정신과적 문제에 의한 자살은 2021년 기준 27.4%나 된다. 응급실을 찾는 정신환자도 2020년 대비 21년에는 14.1%가 증가하는 등 진료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신응급의료센터 운영을 통해 울산권역 정신응급환자들에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기상황에서 일상 회복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건강한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전진용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도 “정신응급 환자의 사고와 사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정신건강 향상에도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