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저지'... 의협 비대위원장에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최종 68.32% 득표... 간호법 등 저지 총력
대한의사협회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당선했다. 앞서 의협은 이들 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려는 목표로 비대위를 출범했다.
23일 밤 의협의 비대위원장 선거 결과, 기호 4번 박명하 후보가 68.32%(138명)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했다. 결선에서 박 후보와 경쟁한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64표(31.68%)를 받았다.
당선증을 받은 박 비대위원장은 "다른 선거와 달리 당선했어도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의협) 회원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이번에 구성될 비대위에 힘을 모아달라. 전 회원의 총의를 모아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법 등 7개 법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부의)를 결정하자, 의협은 이에 반발해 이달 18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결의했다. 이후 20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6~8시에 1차 투표, 8~9시 결선 투표를 차례로 실시했다.
20일 후보 등록 결과 △기호 1번 주신구(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기호2번 강청희(전 의협 상근부회장·전 공공조직은행장) △기호 3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 4번 박명하(서울특별시의사회장) 등 4명이 이날 투표에서 경쟁했다.
이날 저녁 첫 1차 투표에선 기호 4번 박명하 후보(42.73%, 97명)와 기호 3번 임현택 후보(28.19%, 64명)가 1,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기호 1번 주신구 후보는 25.11%(57명), 기호 2번 강청희 후보는 3.96%(9명) 득표했다. 아무도 과반을 넘지 못해 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날 1차 투표에는 총 242명의 대의원 중 227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93.8%의 투표율을, 결선 투표에는 202명이 참여해 투표율 83.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