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적' 탄수화물? 잘 고르면 되레 이득

몸에 좋은 탄수화물은 영양소 균형을 맞춰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나쁠까? 최근 ‘저탄고지’ 식단이 떠오르면서 탄수화물과 거리를 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많은 이들에게 다이어트 식단으로 유행하고 있다. 다이어트의 적이 된 탄수화물, 안 먹어도 과연 괜찮을까?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 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로 얻는 열량의 비율은 2021년 59.4%로 나타났다. 2012년 64.9%에서 꾸준히 줄고 있다. 반면 지방 섭취는 2012년 20.4%에서 2021년 24.6%로 늘었다.

주목할 점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많은 과채류까지 소비가 줄고있는 것이다. 10년 사이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각각 38.7g, 56.3g 감소했다.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이라고 하면 으레 쌀과 밀가루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과일과 채소, 유제품 등 여러 종류의 음식에 들어있다. 과일과 꿀에는 포도당과 과당 형태로, 우유에는 유당 형태로 포함돼 있다.

일부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체중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때문에 건강 유지를 위해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제한하기도 한다. 탄수화물은 신체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며 두뇌 활동에도 필수다. 설탕, 백미 등처럼 당 함량이 높거나 정제된 곡물은 피해야하지만,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탄수화물까지 싸잡아 멀리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의학 포털 헬스라인(healthline)은 건강에 이로운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퀴노아, 바나나, 비트 등을 꼽았다.

퀴노아

퀴노아는 고탄수화물 음식이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과 식이섬유,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퀴노아에는 라이신, 아르기닌, 글루타민산 등 각종 아미노산이 많다. 식물성 화합물도 많은 퀴노아는 혈당 및 심혈관 관리에도 이롭다.

바나나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나나는 칼륨과 비타민 B6,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바나나의 칼륨은 혈압을 낮춰줘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 특히 덜 익은 바나나에는 저항성 전분과 펙틴이 많아 소화를 돕고 장 안의 유익한 균들에게 좋은 먹이 역할을 한다.

비트
비트는 당류와 식이섬유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특히 비트에는 우리 몸 속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는 무기 질산염이 많다. 산화질소는 혈압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혈관 확장에도 도움을 줘 운동 효율성을 높여준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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