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지진참사 튀르키예 의료지원단 급파
부산 의료봉사단체 ‘(재)그린닥터스’가 17일, 튀르키예 현지에 의료지원단을 급파한다.
부산의 의사, 간호사 15명이다. 이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대로 지진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안타키아(안디옥), 메르신에서 의료봉사 등 긴급구호 활동을 펼친다.
이 지역은 수질이 나빠 콜레라 등 전염병 우려가 크고, 건물 붕괴에 따른 외상 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으로 전기가 끊긴 것은 물론, 밤에는 영하 6~7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재민들 추가 피해 우려마저 큰 곳이다.
이들은 안타키아에서 두 차례 의료 지원과 구호 활동을 펼친 뒤, 버스 편으로 메르신으로 이동해 24일까지 어린이와 노인 등 재난에 취약한 난민들을 네 차례 더 돌볼 계획이다.
의료지원단 정근 단장은 15일,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형제나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작은 보은의 의미를 담아 의료지원단을 꾸렸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튀르키예 병사 462명이 잠들어 있기도 하다.
그린닥터스재단은 2004년 스리랑카 지진 해일부터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2006년 인도네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싸이클론 및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2022년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캠프 등 세계적인 재난지역들에 의료구호단을 계속 파견해왔다.
이번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오무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온종합병원 감염관리실장) ▲김석권 성형외과 전문의(온종합병원)·박무열 외과전문의(부산 정관일신기독병원) ▲주명희 간호팀장(온종합병원) 등 15명이 모였다.
이들은 한국교회봉사단, 글로벌위기대응네트워크 등과 함께 준비한 이재민 생존키트와 상당량의 의약품, 방한용품 등도 현지 주민들에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