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의 불청객 ‘구내염’, 예방법은 있나?
잇몸, 혀, 입술 등에 염증...단백질과 아연, 비타민 B군 이로워
겨울에 입안이 붓거나 따끔거린다면 구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구내염이 잘 생긴다. 흔히 입병이라 불리는 구내염은 잇몸, 혀, 입술 등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피가 나거나 통증이 커져 음식물을 삼키기도 어렵다.
미국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입속 염증은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단백질과 비타민 결핍, 구강 불청결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 음식물을 먹을 때 입 안의 살 깨물기, 자극에 의한 상처, 수분 부족 등도 염증을 유발한다. 입 안 염증을 막으려면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흡연과 음주, 매운 음식 등은 자제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처럼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 안이 쉽게 말라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규칙적으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단백질, 아연, 비타민 B군 부족을 막아야 한다.
단백질은 신체의 정상적인 성장과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부족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단백질은 돼지고기, 소고기, 달걀, 콩류에 많다. 동식물성 식품 모두에 단백질이 들어있지만 일반적으로 동물성 식품이 식물성 식품보다 필수아미노산이 더 많다. 굴, 조개류에 풍부한 아연은 면역력 유지와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을 돕는 비타민 B군은 피로 회복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에 이롭다. 비타민 B2(리보플라빈)가 부족하면 구내염, 설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리보플라빈 함유 식품은 우유, 닭고기, 달걀 등이다. 비타민 B5(판토텐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조절해준다. 판토텐산은 대다수 음식에 들어있으나 버섯과 육류의 간에 유독 풍부하다.
식사 후, 취침 전에는 양치질로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질이 염증에 자극을 덜 준다. 틀니를 사용한다면 식후 잘 닦아주고 잘 때는 빼도록 한다.
구내염은 영양 보충과 적절한 수면 등이 이뤄진다면 보통 1~3주 안에 낫는다.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