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 적은데...살찌는 이유와 대처법
잠 부족, 일부 약 등
비만한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아마 먹는 걸 좋아할 꺼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먹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례도 많다”고 말한다.
섭취 칼로리와 배출 칼로리에 차이가 나서 에너지 균형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비만의 주된 이유이긴 하다.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뜻밖의 이유가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가 이런 원인 세 가지를 소개했다.
△치료약
현대 치료약들은 놀라운 효능으로 수명을 늘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이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우울제나 항발작제 등은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증 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약이 몸무게를 늘리는 원인이 된다. 피임약, 호르몬 치료제, 스테로이드제, 고혈압약과 심장병을 위한 베타 수용체 차단제, 유방암약, 류머티즘 관절염약 등이 살이 찌게 만드는 약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체중이 늘어난다면 먹고 있는 약이 원인은 아닌지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복용량이나 횟수가 잘못됐다면 식욕이나 신진대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이런 약을 꼭 복용해야 한다면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 증가를 막아야 한다.
△수면 부족
여러 연구 결과 체중과 수면 부족 간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려면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봤지만 잘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수면이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해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인들은 평균 6시간 밖에 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전자와 가족력
불행하게도 아버지로부터 스타일 감각보다 뚱뚱한 몸매를 물려받을 수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나 둘 모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자녀들도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 인자는 신체가 지방을 어떻게 배급하고 어디에 축적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친인척 중에 뚱뚱한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유전은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주는 한 가지 구성 요소밖에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행동이 유전자만큼 자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비만을 물리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