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미국 이어 스위스 바젤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글로벌 바이오사 네트워크 및 협력 확대
한미약품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메카로 손꼽히는 스위스 바젤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스위스 바젤 이노베이션 파크(SIP)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미국 보스턴 CIC에 거점을 마련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하는 두 중심인 유럽과 미국의 거점들을 기반으로 선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및 협력을 확대하고, 라이선스 인 앤 아웃(IN & OUT) 파트너십을 보다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럽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스위스 바젤은 로슈, 존슨앤존슨, 바이엘, 론자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700여개의 생명과학 및 바이오텍 회사들이 모여있는 유럽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바젤에는 3만1000명 이상의 산학 연구인력이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선도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집약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탄탄한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가 조성돼 있어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매년 유럽암학회(ESMO), 유럽당뇨학회(EASD), 유럽간학회(EASL) 등 주요 국제학회에서 자체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온 만큼, 이번 유럽 거점 확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는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LAPSGLP-2 analog(HM15912)'의 글로벌 임상 2상과 에페글레나타이드(LAPSExd4 analog) 및 HM15912 병용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2건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혁신 바이오기업들과 협업 모델을 구축해 의학적 언맷니즈(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병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