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에 걸릴 때.. 근육 많은 경우 vs 부족한 경우
근육은 최후의 방어선... 건강할 때 신경 써야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70) 배우가 외출할 때마다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출간 기념회에 참석했다. 기자들이 안부를 묻자 “괜찮다”면서 특유의 미소로 답했다. 평소 자기 관리에 열심이었던 그이기에 팬들의 충격이 컸지만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 “관리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어”
안성기 배우는 인연이 깊은 영화인들의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바깥 활동은 거의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5일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한 이후 혈액암 투병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당시 얼굴이 붓고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김보연 배우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안성기 배우는 혈액암 치료 중”이라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 독한 항암치료 견디려면... 식욕 없더라도 잘 먹어야
방송인 허지웅은 안성기 배우의 투병 소식을 듣고 “역하고 힘들어도 항암 중에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 꼭 건강식이 아니라도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SNS에 적었다. 그는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혈액암은 아직도 발병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암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을 할 경우 탈모 뿐 아니라 메스꺼움, 구역 등으로 식욕을 잃는다. 그래도 음식을 먹어야 독한 항암치료를 견디고 면역력을 길러 암을 이길 수 있다.
◆ 암 환자는 채소, 과일만? 고기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채소, 과일은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암 예방 식품에 채소, 과일이 꼭 들어간다. 하지만 막상 암에 걸리면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도 충분히 먹어야 한다. 육류의 단백질이 흡수가 잘 되고 생명 유지에 필수인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효율 높은 단백질 식품이라는 의미다. 체력 소모가 많은 항암치료 중에는 몸에 있던 단백질이 많이 사용된다. 채소를 곁들여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구이나 튀김이 아닌 기름기를 뺀 삶은 고기가 좋다.
◆ 근육은 최후의 방어선... 건강할 때 근육 '비축' 해야
입원 전 몸에 근육이 많았던 환자는 회복이 빠르다. 암 환자도 마찬가지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에게 돌아가야 할 몸속 단백질을 갉아 먹어 환자를 더욱 쇠약하게 만든다. 근육이 급속도로 줄어든 근감소증까지 진행되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암 자체보다 근감소증으로 사망하는 암 환자들도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 근력, 근 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병이다. 가장 흔한 원인이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등이다.
◆ 중년 이상의 환자가 더 약한 이유... 평소 음식, 운동에 신경 써야
40세가 넘으면 근육이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음식, 운동에 신경 쓰지 않으면 근육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 근감소증 기미까지 오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사소한 낙상사고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건강할 때 고기, 달걀, 콩류 등 단백질 음식 섭취와 아령, 다리 근력운동으로 근육을 유지하고 키워야 한다. 안성기 배우는 건강할 때 헬스클럽 운동 등을 통해 몸 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