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팜 대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근 유건상씨 선임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 측근...한미약품-Dx&Vx-한국바이오팜 시너지 창출 주목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 주주인 주식매매 금지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옛 캔서롭)가 최근 지분 100%를 인수한 한국바이오팜 대표이사로 유건상 부사장을 20일 선임했다.
유 신임 대표는 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 북경한미IT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북경한미마케팅그룹(HMG), 오브맘코리아, 코리포항 등 한미약품이 미래사업 개발과 해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설립한 코리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를 역임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10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당시 대표로 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현물출자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주식 19.57%를 차지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유전체 분석 및 분자진단 기업으로 2019년 3월 외부감사의 '의견 거절'로 주식 매매가 금지됐으며, 2020년 4월 '내부 통제의 비적정성' 의견으로 거래 재개에 실패한 뒤 오는 11월 22일 재심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바이오팜은 분말 정제 캡술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또는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C) 사업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바이오팜을 150억원에 인수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연구개발-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의 다양한 개발 아이템을 자체 브랜드로 제품화해 중국시장을 비롯해 국내 및 해외시장으로 확장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팜은 4000여평의 제1공장과 제2공장에 분말, 정제, 캡슐 등의 10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제형인 분말 스틱은 연간 45억개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다. 현재 60여 협력업체의 120여 제품을 OEM/ODM 생산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고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창업자의 장남이지만, 3월 주총을 통해 한미약품 그룹의 모기업인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다양한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제약업계에서는 그룹의 최고 실세로 임 사장의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 사장을 비롯한 삼남매를 두고 가업 승계 시험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임 사장이 한미약품-디엑스앤브이엑스-한국바이오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어머니의 신임을 얻을지가 관건이다. 임 사장이 유건상 대표를 내세운 것은 이래서 한미약품 그룹의 미래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