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시술 경험자 50% "시술 제품 뭔지 몰라 불안"

'내성'에 대한 인식은 7년간 상당 부분 개선

톡신 시술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성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사진=SerhiiBobyk/게티이미지뱅크]
보톡스 시술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시술 경험자들은 제품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 개봉 여부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2017년부터 보툴리눔 톡신이 안전하게 사용되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4일에는 25~40세 시술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신경 독소의 하나로, 이를 정제해 주름을 제거하는 보톡스를 만든다. 보톡스는 미국 의약품 제조사인 엘러간의 제품명이므로,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의약품은 '보툴리눔 제제'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만, 톡신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현재는 보톡스가 보통명사화된 상태다.

톡신 미용시술 도입 초기에는 '효과'가 소비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반면 현재는 '안전성', '내성', '제품 간 차별점', '성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식조사에 의하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안전성(83.3%),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순이었다.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도 등장했다.

사람들이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은 다른 설문 항목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절반(49.5%)은 '시술 제품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처럼 답한 사람 중 72.6%는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아서'를 그 이유로 꼽았다. '정품이 아니거나 이미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실하지 않아서(27.2%)' 등의 응답도 있었다. 시술 제품의 '제조 공정 및 성분'에 대해 병원으로부터 안내받기를 원한다는 응답은 86.4%였다.

내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지난 7년간 상당 부분 개선됐다. 톡신 시술을 반복해서 하면 일부 소비자에게 내성이 생기며 이는 톡신 치료 효과를 감소시킨다. 소비자의 66.7%는 시술 병원에서 이러한 정보를 획득하고 있었다.

학회와 학술 전문가 허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등에 의하면 소비자는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 확인 ▲제품의 내성 발생 가능성 확인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시술 주기 확인 등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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