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임신부, 고혈압 위험 높아"…왜?
1981년 이후 태어난 여성 이전 세대보다 2배 안팎 높아
미국에서 1981년 이후 태어난 MZ세대가 종전 세대보다 임신중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배 안팎으로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Health Day)’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보통 임신중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런 나이 변수를 조정했을 때 있다는 1995~1999년 첫 출산한 젊은 여성이 이전 세대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한 사실을 발견했다. 임신 전 증후군 및 임신중고혈압이 포함된 위험이다.
연구책임자인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의 사디야 칸 교수(심혈관학)는 “관찰된 세대 변화는 건강한 심장을 지닌 세대가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들어 비만 같은 위험요인을 안고 임신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중고혈압은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임신중고혈압은 산모의 심부전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고 아기가 조산아로 태어나거나 성장이 제한되거나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립생명통계시스템(NVSS)의 출생률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는 3800만 명 이상의 산모 데이터 중 1995~2019년 기간에 최초로 임신한 여성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그리고 이들 중 임신중고혈압을 보인 여성의 출생연도, 인종, 민족 관련 정보를 뽑아 비교했다.
그 결과 2015~2019년 첫 출산한 여성의 임신중고혈압 장애 발병률이 1995~1999년 첫 출산한 여성에 비해 1.5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951~1959년 첫 출산한 여성에 비해서는 2.61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과 민족적으로는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 흑인 여성 순으로 임신중고혈압의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고혈압의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산모의 나이 또는 분만 연도를 넘어서는 최초의 다세대 연구”라고 말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나탈리 캐머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나온 공중 보건과 임상 메시지는 전통적으로 고위험군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젊은이들 사이에서 예방에 대한 우리의 초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칸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예방과 조기 식별은 생명을 구하고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는 미래 세대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사이트(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795600?resultClick=3)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