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보의학위원장에 정호영 전 복지부장관 후보 위촉
정호영 "정보통신 혁명 흐름 읽고 주도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성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을 선도할 목적으로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장은 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를 위촉했다.
산업 구조의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의협은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만들어 비대면 진료, 전자의무기록(EMR) 인증, 의료플랫폼 구축, 공적 전자처방전 등 연관 사안에 대한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침을 세울 예정이다.
그동안 의협은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관련 연구 및 검토를 수행했고, 필요 시에는 '원격의료대응TF' 등을 설치·운영해 정부의 의료정보 정책·사업에 대응해왔다. 현안마다 위원회를 구성해 사무의 지속성이 떨어져, 이처럼 통합적인 위원회를 구성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계가 풀어나가야 할 미래의료정책이 정보의학전문위원회로부터 시작돼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날 영국에서 직조기를 부쉈던 산업혁명에 이어 거대한 정보통신 혁명이라는 물결이 다가오는 시점에 의료계가 그 물결에 합류해 흐름을 먼저 읽고 방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앞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로 지명됐으나 자진사퇴했다. 2002~2004에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의료정보학 연수를 받았고 2019년에는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현재는 경북대 의대에서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로 활동하며 의료정보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